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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경제위기에 '떠는' CEO '뜨는' CFO

'고속성장' → '생존경쟁' 기업목표 수정 "2009년은 CFO의 해 될 것"

경제위기와 함께 기업의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해고의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반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권력의 중심으로 새롭게 뜨고 있다.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비즈니스 24/7'은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을 막론하고 CEO들이 낮은 실적에 해고의 위험이 직면하고 있는 데 비해, CFO들은 기업내 새로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은 물론 전세계 기업들이 우울한 실적표를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수의 CEO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비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해야할 입장에 놓여있다는 주장이다.


인력관리 전문 컨설팅업체 'BAC 미들이스트'는 "지금의 시장환경은 CEO들이 새로운 도전과 어려운 시장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컨설팅업체 '나디아 리크루트먼트'의 컨설턴트 이안 굴리얀노티도 "CEO라는 직업은 실적에 책임을 져야한다. 주주들과 오너들은 회사 실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에서 기업의 고위임원들이 자리를 떠나고 있는 것도 바로 주주들과 오너들이 실적에 대한 불만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들의 당면 목표과 '고속성장'에서 '생존경쟁'으로 옮겨가면서 기업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CFO의 위상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영관리 컨설팅 회사인 '스탠턴 체이스'의 컨설턴트 파노스 매놀로폴로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CEO들은 최고의 세일즈맨이 될 것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경제위기로 CEO들은 비용에 대한 훌륭한 통제력을 가지고 조율된 접근법에 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은 분명 CEO의 해가 아니라, CFO의 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의 비용절감, 경영합리화 등 재무적인 이슈가 무엇보다 중요해 졌기 때문이라는 설명.


나디아 리크루트먼트의 컨설턴트 이안 굴리얀노티도 "최근 기업의 CEO로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는 과거 CFO로서의 이력이 있거나 재무회계 분야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 많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14/7'은 실제로 상당수의 UAE 주요 기업이 최근 CEO를 해고하거나 교체했는데, 이는 이러한 경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문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알다르 프라퍼티스, 내셔널 뱅크 오브 후자이라, 내셔널 뱅크 오브 아부다비, 아부다비 커머셜 뱅크, 아즈만 뱅크, 유니온 프라퍼티스, 히드라 프라퍼티스 등 UAE의 내로라는 기업들이 CEO를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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