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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함께 몰락하는 이슬람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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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디폴트 '빙산의 일각' 될 수도.. 상당한 규모축소 불가피

요즘 중동의 이슬람 은행이나 이슬람 금융상품들의 상태가 말이 아니다. 두바이 등 중동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이슬람 은행들이 부동산 부문에 너무나 많이 노출돼 있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


지난 12일 야사르 미디어와 유니콘 인베스트먼트 뱅크, 도하 이슬라믹 뱅크 등이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 '이슬람 투자금융 2009'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이슬람 금융산업은 '상당한 정도의 규모축소'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중동지역을 비롯해 전세계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정도의 포토폴리오 집중으로 이슬람 금융기관들의 자산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만약 좀더 큰 정도의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있었더라면 이슬람 금융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의 작성자인 폴 맥나마라는 "이슬람 투자은행들이 자산을 다양한 곳으로 분산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슬람 금융이 충분히 튼튼한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부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뤄내야만 시장의 변화에 충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수익을 내는 건전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털 등의 투자분야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일 로이터 통신은 쿠웨이트 이슬람 투자은행 '인베스트먼트 다르'의 최근 디폴트 선언은 '빙산의 일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조 달러 규모의 이슬람 금융은 전통적인 금융권과는 달리 이제서야 글로벌 금융위기의 차가움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5월 쿠웨이트의 '인베스트먼트 다르'는 1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 채권(Sukuk)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해 금융위기 이후 걸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디폴트 투자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지난달에는 사우디의 패밀리 기업인 '사아드 그룹'과 '알고사이비 그룹'이 채무재조정에 나서면서, 그 영향이 이슬람 금융 전반으로 파급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바레인의 로펌 '트라워스 앤 햄린스'의 변호사 닐 다운스는 "앞으로 이슬람 채권 가운데 약 5~8%가 부도날 위험에 쳐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수쿡을 발행한 기관이 대부분 국영기업이거나 반(半)국영기업이기 때문에 대부분 어렵지 않게 정부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이슬람 금융 전문가인 모하메드 파이즈 아즈미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 오래 가면 갈수록 이슬람 채권의 디폴트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발행된 이슬람 채권 규모가 149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56% 줄었다고 밝혔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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