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국장급 고위직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전망이다.
2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세청이 요청한 차장 후보자에 대한 임용심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 서울청장이 조만간 임명제청과 청와대 재가를 거쳐 차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조사국장을 거쳤으며, 작년 1월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었다.
차장과 함께 1급 자리인 서울청장과 중부청장에는 행시 23회 출신의 김영근 근로소득지원국장, 채경수 조사국장, 허장욱 납세지원국장과 공채 출신의 왕기현 전산정보관리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이와함께 국세청 국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도 이번주내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병익 전 차장이 지난주 퇴임한 데 이어 행시 22회 동기인 이승재 중부청장과 김창환 부산청장, 행시 23회인 이준성 부동산납세국장 등이 이날 퇴임하게 된다. 이미 대구청장과 광주청장이 명예퇴직으로 공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 고위직의 공백이 많아져 인사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주내에 인사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본청 국장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조사국장 자리에는 행시 27회 출신이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백용호 국세청장이 최근 취임식에서 비리와 인사청탁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만큼 일부 고위직 간부는 이번 인사에서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국세청 개혁에 대한 안팎의 목소리가 큰 만큼 이같은 분위기가 이번 인사에도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고 조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는 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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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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