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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100만 돌파의 값진 의미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 제작 RG엔터웍스·CL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9일 전국 관객수 100만을 돌파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킹콩을 들다'는 19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뒤 20일까지 누적 관객수 107만 7404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부터 시사회로 높은 평가를 받은 '킹콩을 들다'는 1주일 차이로 맞붙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에 가려 개봉 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트랜스포머2'가 개봉 2주 만에 전국 500만명을 모으며 극장가를 휩쓸어버린 사이 그보다 한 주 늦게 개봉한 '킹콩을 들다'는 개봉 첫 주 33만명을 모으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킹콩을 들다'는 스크린 수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상영시간대의 불이익, 홍보상 불리한 환경 등으로 인해 여러모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그럼에도 '킹콩을 들다'는 최근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순박함과 따뜻한 감동을 무기로 입소문을 확장시켜 나갔고 개봉 2주차 주말 관객수가 1주차 주말보다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것도 스크린수가 40여개가 줄어든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관계자들을 더 놀라게 했다.


'킹콩을 들다'는 결국 개봉 3주차에도 관객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보합세를 보이며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대단한 성공이라 말할 수 없지만 개봉 여건을 감안하면 꽤 의미있는 성적이라 말할 수 있다.


또 시골소녀들을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역도코치와 보성여중 역도부의 기적 같은 신화를 영화로 옮긴 '킹콩을 들다'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현재까지 최고의 관객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킹콩을 들다'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물론 CJ CGV 홈페이지에서도 21일 현재 관객 평점이 9.0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는 가장 높은 관객평점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트랜스포머2'와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면 이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차우' 등의 화제작이 개봉한 상황에서 '킹콩을 들다'는 여전히 많지 않은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비록 '트랜스포머2'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 가리기는 했지만 '킹콩을 들다'는 전국 100만 관객 돌파를 통해 조용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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