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의 노장' 톰 왓슨(미국)이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 최종일 연장사투 끝에 2위에 그치면서 수많은 진기록들이 물거품이 됐다.
왓슨이 만약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0ㆍ7204야드)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먼저 142년만에 이 대회 최고령우승이라는 대기록이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최고령우승은 1867년 톰 모리스(스코틀랜드)가 세운 46세99일이었다. 모리스의 아들 모리스 주니어는 특히 다음해인 1868년 이 대회 역대 최연소우승기록(17세5개월8일)까지 수립했다.
왓슨은 물론 4대 메이저대회의 최고령우승기록도 새롭게 쓸 수 있었다. 1968년 US오픈 줄리어스 보로스(미국)의 48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 등 일반 대회도 마찬가지다. 샘 스니드가 1965년 그레이터그린스보로오픈에서 작성한 52세다.
왓슨은 또 1983년 이후 26년만에, 턴베리골프장에서 열린 1977년 대회 이후 32년만에 이 대회 통산 6승이라는 금자탑도 무산됐다. 해리 바든(잉글랜드)이 1896년을 기점으로 98~ 99년의 2연패, 1903년과 11년, 14년에 각각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왓슨은 1975년과 1977년, 1980년, 1982~ 83년의 2연패로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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