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VW)과 포르쉐의 합병이 결국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독일의 유력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폴크스바겐이 제시한 80억유로 규모의 합병안을 포르쉐 측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의 대주주인 포르쉐와 피흐 가문은 오는 23일 경영감독위원회 특별회의에서 합병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촌지간인 양사의 경영권 다툼은 지난 2005년 포르쉐가 자사의 16배의 매상 규모를 가진 폴크스바겐의 주식을 매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1월, 포르쉐가 폴크스바겐의 지분 비율을 50%로 늘리기 위해 무리한 결과 90억 유로의 부채만 떠안게 됐고, 3월에는 융자 차환도 어려운 지경에 몰리면서 포르쉐의 완패로 끝났다.
폴크스바겐은 포르쉐의 지분 인수를 통해 포르쉐를 폴크스바겐 자동차그룹 내 10번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며 포르쉐의 경우, 이번 합병으로 얻는 돈을 현재 100억 유로가 넘는 부채를 탕감하는데 쓴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포르쉐의 최고경영자(CEO) 벤델린 비데킹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데킹 CEO는 지난 2005년부터 무리하게 폴크스바겐의 인수에 나서면서 막대한 빚을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피겔은 포르쉐의 생산책임자인 미하엘 마크트가 포르쉐의 새로운 수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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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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