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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어닝 축포' 터진다

주요 기업 실적 개선으로 투자심리 호전

미국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탄탄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어닝시즌 첫 주 축포를 터뜨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다우존스산업지수는 한 주 동안 7.3% 급등하며 지난 3월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지난 한 달 동안의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제2의 금융위기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주 미국시장은 금융주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와 CIT그룹 파산 가능성으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대 루비니 교수가 미국 침체가 올해 말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확실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이번 주 전 세계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가 한 주 동안 6.3% 오르며 유럽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인도 센섹스지수가 9.2%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6.4%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속속 발표되고 있는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작년보다 크게 호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시장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34억4000만달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난해 같은기간 20억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호전된 실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어닝서프라이에 걸맞게 주가 역시 올해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재 골드만 삭스는 주당 156.84달러로 지난해 11월 최저치인 53달러에서 무려 300%이상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도 전년동기대비 36%증가한 27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실적 기대감에 JP모건체이스의 주가도 크게 올라 지난 2월 최저치인 15.58달러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 최근 36.89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인텔 역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상승했던 IT주들에 대한 가격부담이 완화되면서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순환매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기업 이익 증가율은 전문가 평균 예상치 61%를 훌쩍 뛰어넘는 71%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IBM과 JP모건, 인텔등이 앞으로도 실적이 더 호전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주간 어닝시즌을 마무리했던 씨티그룹과 BOA역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5.5%감소한 32억2000만달러의 순익을 내놓았고, 씨티그룹은 2분기 순이익이 4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주당 27센트의 경영손실을 기록, 블룸버그 예상치인 주당 33센트 손실에 비해 다소 양호하게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17일 기준 주당3.02달러, BOA는 주당 12.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요 10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올해 2ㆍ4분기 결산 결과 2분기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8억7000만달러, 주당 2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53억9000만달러, 주당 54센트에 비해 47%나 줄어든 것이다. GE의 주가는 5월 최고치인 14.53달러를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해 현재 1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이 본격적인 경기 호전보다 잠시 소나기를 피한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제대로 된 강세장(Bull market)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IBM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매출은 작년에 비해 급감한 점이 대표적인 예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틸튼은 “지표들이 제대로 회복되려면 최소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며 “특히 제조업분야의 회복은 3년에서 5년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실업률 역시 정상궤도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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