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둘째날 왓슨 공동선두 질주, 우즈 서서히 '위밍업'
'탱크' 최경주(39ㆍ사진)와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의 '컷 오프'가 유력하다.
최경주는 17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0ㆍ7204야드)에서 속개된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합계 6오버파 146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 10시 현재 공동 116위다.
전날 4오버파를 쳤던 최경주는 이날도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불과 35%에 그쳤고, 그린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등 총체적인 난조를 벗어지 못했다. 전날과 달리 시속 20마일의 강풍이 불면서 선수들이 스코어를 지키는데 급급하고 있지만 3라운드에 진출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운 스코어다.
앤서니 김도 3오버파를 더해 최경주와 똑같이 6오버파를 쳤다. 전날 2번홀(파5)에서 '항아리벙커의 덫'에 걸려 무려 9타를 치며 퀸터플보기를 기록했던 앤서니 김은 이후 34개홀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의 선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를 범해 결국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현지에서는 60세의 톰 왓슨(미국)에게 여전히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왓슨은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4) 보기를 맞바꾸며 공동선두(5언더파)를 지켜 지난해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의 '노장돌풍'을 재현하고 있다.
선두권은 스티브 마리노(미국)와 고부야 겐이찌(일본)가 공동선두그룹에 합류해 치열한 혼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선두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스페인)는 그러나 17번홀까지 3오버파를 쳐 공동 8위까지 순위가 뚝 떨어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면서 서서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1세기 최초의 메이저 3연패'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6번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만 5개를 쏟아내는 난조로 4오버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88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