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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 퇴임식 비공개 진행(상보)

고가아파트 매입 등 도덕성 문제 부담 때문
천 지검장은 퇴임식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고가 아파트 매입, 금전 관계가 있는 사업가와의 동반 골프여행 등 도덕성 문제로 검찰총장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난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비공개 퇴임식을 갖고 24년간 몸 담았던 검찰을 떠난다.

서울중앙지검장 퇴임식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천 지검장께서 강력희 희망해서 퇴임식을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천 지검장께서 퇴임식을 아예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직원들이 퇴임식을 하지 않는 것은 너무한 것이라고 만류해 간부들과 간단히 인사만 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병두 중앙지검 1차장, 김희관 2차장, 최재경 3차장 등 3명의 차장검사들이 모여 구체적인 천 지검장의 퇴임식 방법 등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보통 지검장이 퇴임하면 다른 곳으로 이임하는 게 대부분이지면 지검장으로 바로 퇴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고가 아파트 매입 자금 의혹ㆍ금전 관계자 있는 사업가와의 일본 동반 골프여행ㆍ호화생활 등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데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앙지검 또 다른 관계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도덕성 논란으로 인해) 전체 직원들 보기가 민망해서 퇴임식을 비공개로 진행하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지검장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부ㆍ과장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사무관 이상 직원들과의 개별인사는 행사가 끝난 후 브리핑룸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그 동안 서울지검장 퇴임식은 중앙지검 2층 대강당에서 전체 직원이 모인 가운데 진행돼왔다.


한편 천 지검장은 1995년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검사를 시작으로 1999년 대검 공안1과장, 2001년 서울지검 공안1, 2부장, 2002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냈다.


1998년 영남위원회 사건, 2001년 만경대 방명록 사건, 2008년 여간첩 원정화 사건 등 굵직한 공안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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