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하반기 17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 저녁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에 대졸 신규인력 500명과 기능직 신규인력 1200명을 포함해 총 1700명의 정규직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졸 신규인력은 신입 400명, 경력직 100명을 뽑을 예정이며 8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극심한 불황과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 속에서 이미 대졸 신규인력 1000명과 기능직 신규 인력 2500명 등 총 3500명을 채용했었다. 이를 통해 신규 8세대-6세대 생산라인 가동에 의한 인력 공백을 메운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 회사는 이를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적잖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견서 권 사장은 "최근 확장한 새 생산라인의 수율(완전품질 생산비율)이 2개월만에 95%로 올라온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상생, 우수한 고객사들 등이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 줬다"고 밝혔다.
경쟁사에 대한 전의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초기에는 일부 LED 백라이트 TV 분야에서 뒤진 부분이 있지만 이제는 기본기를 갖췄다"며 "경쟁사가 내놓지 못하는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내놓는 것이 진짜 승부"라고 말했다. 또 "공급과잉이 발생하기 전에는 삼성전자에 비해 한 단계 아래, 대만 브랜드들과 LG디스플레이를 동급에 놓는 경우가 있었지만 공급과잉을 극복한 이후에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동일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극심한 불황을 이겨내면서 오히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규모가 아닌 수익성 면에서 최고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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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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