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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OCI, 화학부문 선방..1Q보다 나은 2Q 가능


화학산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OCI(구 동양제철화학)가 1분기보다 나아진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화학 부문이 선방한데다 태양전지와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온 덕분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지가 17일 OCI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국내 5개 증권사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 4749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을 기록해 지난 분기보다 각각 10%,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OCI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석유화학 산업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1050억원 중 석유화학이 450억원, 폴리실리콘이 6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화학부문의 주요 제품인 TDI, 카본블랙의 부진한 시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 덕분에 벤젠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99억원였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TDI, 핏치 등을 생산하는 기존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432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3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회복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스프레드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폴리실리콘 분야 실적도 괜찮았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2분기 Kg당 70~8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생산량이 지난 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해 폴리실리콘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OCI가 지난 분기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602억원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폴리실리콘 영업이익을 600억원으로 본다"며 "생산량이 약 1300t으로 지난 분기 약 1000t보다 늘었지만 제품단가 및 환율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나은 성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폴리실리콘 2공장 증설효과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기존 6500t에서 2공장 증설 완료 이후 1만6500t으로 늘어난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OCI의 영업이익은 폴리실리콘 증설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며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OCI가 올해 매출액 2조1560억원, 영업이익 4490억원, 순이익 3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CI는 지난해 매출액 2조2120억원, 영업이익 5920억원, 순이익 3170억원을 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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