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AIG에서 사실상 독립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AIA) 그룹이 내년 상반기 아시아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AIA의 마크 윌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A의 아시아 증시 상장계획은 모회사인 AIG와 선을 긋고 독립성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AIG는 지난해 9월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로부터 1700억 달러가 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AIA는 올 3월 AIG에서 분리돼 아시아 지역 15개 국가에서 25만 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AIG가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과 달리 AIA는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윌슨 CEO는 “IPO가 기업전략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며 "상장이 조직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AIG그룹은 15일 알리코를 뉴욕 증시에 상장해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AIG가 알리코와 AIA 상장을 통해 지난해 9월 미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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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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