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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문 연 기업들..정부 투자 독려에 화답

기업들이 금고문을 열고 있다. 규제 완화, 정책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내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확대를 요청해온 정부에 대한 화답이자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속도에 자신감을 되찾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파주 8세대 라인 증설을 위해 총 3조2700억원의 투자를 단행키로 의결했다. 가동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처럼 LGD가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은 LCDTV시장의 성장으로 LCD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화그룹은 같은날 김승연 회장 주재로 계열사 경영진 등 주요 임직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태양광ㆍ바이오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 개척을 위해 올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2% 상향조정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4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총 6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석유화학 사업 고도화에 9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그린에너지 및 열병합 발전소 3000억원 ▲시설현대화에 2000억원 ▲사업용 인프라 구축 및 정보화 사업에 3000억원 ▲R&D에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창수 GS회장 또한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임원 모임에서 투자확대를 독려하고 나섰다. GS는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거들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추진중인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개발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효근 대우증권 경제금융팀장은 "공장 가동률이 예년 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진 곳이 많아 신규로 설비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투자확대를 재촉해온 정부에 화답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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