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하반기 경제회복을 위한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투자확대를 주문하는 동시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해온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대기업에 투자확대를 주문한 전도사는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윤 수석은 지난 15~18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 기간 중 10개 대기업의 투자담당 고위관계자들과 1대 1로 직접 만나서 정부의 경제회복 정책에 부응해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만난 대기업은 삼성전자, LG, SK, 현대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반기 경제회복을 본격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대기업을 1대 1로 직접 만나 투자를 독려한 것은 민간부분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여전히 낮다는 인식에 따른 것. 경제상황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 속에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는 상반기 정부의 재정확대에 따른 것. 하반기 민간투자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경기회복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는 내달 2일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기업들의 투자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투자확대와 관련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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