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대한제강에 대해 2·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원재 애널리스트는 "대한제강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90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으로 리서치의 예상치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해 6분기 연속 12.0%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기록, 철강경기가 바닥을 보였던 상반기 타업체들의 수익성이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이어 국제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잉여빌렛 판매수준을 낮게 유지해 수익성 위주의 판매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빌렛 판매가격은 1분기 t당 60만원에서 2분기 53만원 수준으로 11.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제강사 대비 영업이익의 호조요인은 상대적으로 연간 생산량이 적어 재고관리에 용이한 점과 국내산 철스크랩 사용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 원가경쟁력이 있는 점, 또 지난 해 녹산공장의 신규가동을 통해 일부 단압생산체제에서 잉여빌렛 판매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수기인 3분기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1734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혹서기 및 장마기간에 돌입하는 비수기에다 하절기 대보수가 겹쳐 3분기 판매량은 평분기 대비 15~20%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8월에는 신평공장과 녹산공장을 각각 7~11일간 대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보수로 인한 감산량은 약 2만7000t으로 추정했고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 판매단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9.7% 정도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은 유지될 것으로 추정했다.
끝으로 그는 "수익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동종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원가경쟁력, 철강경기 호전시 녹산공장의 증설효과가 극대화되는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현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주가 수익성 지표를 보더라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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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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