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트랜스젠더 최한빛, 슈퍼모델 1차 통과 \"문제될 것 없다. 공정하게 대회 치를 것\"";$txt="[사진=최한빛 미니홈피]";$size="359,1185,0";$no="200907151056570698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트랜스젠더가 미인대회 1차 예심을 통과해 화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연 타당한 일인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여성을 중심으로 한 미인대회에 의학의 힘을 빌려 성을 전환한 사람이 출전하거나 입상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트랜스젠더 최한빛 씨는 '2009 SBS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대회'(이하 슈퍼모델대회)의 1차 예심을 통과했다. 최씨는 이미 법원에 호적정정 및 개명신청을 마친 트랜스젠더로 알려졌다.
지난 2일 1200명 중 50명을 선발하는 1차 예심에 통과한 최씨는 지난 13일 예비 교육생 교육을 마친 상태. 그가 오는 28일 있는 2차 예심에서 32명에 선발되면 오는 9월 25일 열리는 본선대회에 출전한다.
'슈퍼모델대회'의 한 관계자는 "1차 예심 때만 해도 주민번호조차 여성의 것이어서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1차 예심 직후 본인이 알려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가에서 여성으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대회를 치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른 후보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공정하게 대회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네티즌들은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최씨를 응원하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여론은 최한빛 씨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로부터 기인한다. 원래 남성이었는데 의학에 힘을 빌려 여성이 된 그가 어떻게 미인대회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미인대회 출전은 여성들의 전유물이기 때문. 트랜스젠더의 슈퍼모델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고, 게다가 1차 예심까지 통과한 상태이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의학의 힘을 빌렸다는 점으로 인해 이번 예심에 탈락한 이들 사이에서 혹시라도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면 본인이나 주최측이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학입시나 국가시험 등에서 부정 합격자가 나왔을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과 같이 트랜스젠더의 합격으로 인해 진정한 여성 출전자 중 한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최씨는 대회 출전에 앞서 이미 법원에 호적정정 및 개명신청을 마치는 등 여성임을 인정받았고, 주최측에서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여성인 상태에서 출전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한편 최씨는 1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헛된 희망 속에 살진 않습니다. 다만 나도 행복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것만"이라고 대회에 임하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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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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