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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규 취업자 4000명, 7개월 만에 '증가' (종합)

'희망근로' 힘입어 공공부문 급증.. 실업자 수는 4년4개월래 최대

6월 신규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실업자 수도 4년4개월래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향후 고용 여건이 더 나아질지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취업자 수는 239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000명(0.0%) 늘어났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 15만9000명, 9월 11만2000명, 10월 9만7000명, 11월 7만8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다가 12월 -1만2000명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올 1월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3월 -19만5000명, 4월 -18만8000명, 5월 -21만9000명이었다.

이에 대해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6월 들어 신규 취업자 수가 증가한 주된 원인 ‘희망근로프로젝트’와 같은 정부의 일자리 사업 추진에 따라 공공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며 “이외에도 건설업,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많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7만~8만명대 증가를 유지하던 공공부문의 신규 취업자 수는 6월 들어 26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실업자는 96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9만6000명(25.6%) 늘면서 지난 2005년 2월 98만9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인구 비율인 고용률도 59.8%로 전년 동월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졌다.


정 팀장은 6월 신규 취업자 수가 ‘플러스(+)’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데 대해 “6월 통계에서 실업자로 조사된 사람들은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구직활동을 한 사람들”이라며 “‘희망근로프로젝트’를 신청했으나 선정이 안 된 사람들이 구직활동자로서 실업자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기존 실업자 외에 종전에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던 비경제활동인구 등까지 ‘희망근로프로젝트’ 등의 구직활동에 참여하면서 그 수가 늘어났을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 통계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정부의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25만3000개의 일자리에 32만명이 신청해, 결과적으로 이들 중 7만명 정도가 선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경활인구 중 가사, 통학, 연로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와 ‘쉬었음’ 인구 등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폭이 5월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실업률은 3.9%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8%포인트 올랐고, 청년층 실업률도 0.6%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1만9000명), 20~29세(-5만2000명), 30~39세(-19만9000명), 40~49세(-2만6000명) 등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50~59세와 60세 이상에서 각각 16만9000명, 13만1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만명)에선 취업자가 늘어났고, 제조업(-15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12만3000명), 건설업(-8만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4000명), 농림어업(-2만5000명) 등 다른 업종에선 그 수가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673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1000명(2.1%)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34만7000명(-4.6%) 감소한 72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30만1000명(3.3%), 임시근로자는 14만9000명(2.9%) 각각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9만9000명(-4.5%) 감소했다.


특히 임시근로자의 경우 지난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에 대해 정 팀장은 “‘희망근로프로젝트’ 참여자들이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직업을 갖게 되면서 임시근로자에 포함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만7000명(2.0%) 늘었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15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4만2000명(37.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3월의 17만1000명(전년 동월대비 7만1000명 증가)에 비해선 그 규모와 증가폭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목적으로 학원수강 등을 하는 취업준비자는 59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만명 줄었다.


정 팀장은 “6월 신규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앞으로의 고용 여건이 더 나아질지 여부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전체 세계의 경제 추이 등과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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