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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고 2조달러 돌파

달러 비중 65%...달러 그늘 벗어나기 힘들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사상 처음 2조 달러(약 2600조 원) 벽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지난 2분기 1780억 달러 급증해 2조13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11월 1조 달러를 기록한 뒤 2년 8개월여만에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외환보유고 세계 2위인 일본(9885억 달러)을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중국은 사상 최대의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달러화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65%는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달러 비중을 줄이기 위해 미국채 매각에 나설 경우 미국채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중국의 외환보유 평가액 하락으로 이어져 부정적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7635억 달러 상당의 미국채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외환 운용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의 이런 반응 역시 미국의 영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스위스 소재 UBS의 왕타오(王濤) 연구원은 "달러 아닌 다른 자산의 경우 규모가 작거나 유동성이 낮다"며 "따라서 미국채 매입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컨펑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미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외환보유고 비중을 서서히 다양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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