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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목표가 '同床異夢'

국내증권사 ↑ ,외국증권사 ↓

온라인게임 '아이온'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엔씨소프트가 최근 급락세다. 지난해 저점 대비 최고 700%가까이 급등하면서 100만주가 넘게 스톡옵션이 행사됐고 기관 및 외국인들도 차익 매물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8만원을 넘던 주가는 14일 13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3개월 내 최저치다.


잘 나가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고(Go)'를 합창하던 증권가의 목소리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숨죽이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매도' 목소리를 높였다.

◆목표주가 올리는 국내 증권사


엔씨소프트 주가가 고점대비 36% 하락하자 국내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특히 목표주가를 20만원 선으로 잡고 있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지금 주가가 바닥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추가매수를 권유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0만주가 넘게 스톡옵션이 행사됐지만 하루 거래량을 감안했을 때 큰 충격 없이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전망"이라며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왕좌왕 할 이유가 없다"며 "중국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지 않으며 일본과 대만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역시 22만8000원으로 유지하고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상 요인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며 목표가 30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내리는 외국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14일 목표주가를 10만원 이하로 내려잡으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유 4가지를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 목표주가를 10만1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4가지 근거는 ▲중국시장에서 추가 성장할 부정적 ▲대만 일본 등 추가 출시에 따른 수익성 부정적 ▲시장 실적 추정치가 자사 추정치 보다 46%나 높은 점 ▲2분기 시장 실적 추정치가 중국 로열티를 낙관적으로 감안한 자사 추정치보다 높은 점으로 축약된다.


한편 모간스탠리 관계자는 "중국쪽 로열티 매출 증가를 감안해도 전분기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며 "계절적 요인으로 리지니와 아이온 모두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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