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불공정거래를 둘러싼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그것입니다.
OCI는 태양광사업에 진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었습니다.
지난해 주가도 무려 40만원선까지 치솟았고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녹색 사업 중 태양광 사업이 관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OCI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러브콜도 잇따랐습니다.
올초 사명도 바꿨습니다. 태양광 발전산업의 핵심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이 주력사업임에도 현재의 사명이 핵심사업의 성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동야제철화학에서 OCI로 새단장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사건에 연루된 내부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해 곤두박질쳤고 주가는 물론 기업이미지에까지 훼손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불공정거래라고 하니 예전에 영남제분 사건이 떠오릅니다. 지난 2006년 3월 영남제분 이해찬 전 총리와 골프모임을 한 류원기씨가 회장으로 있는 영남제분과 한국교젝원공제회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주가도 바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그후 3년이 지난 지금 2000원짜리 주가는 1000원선까지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LG카드도 일부 대주주의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은적도 있었구요. LG카드는 지금 상장폐지 됐습니다.
이처럼 불공정거래를 받은 기업들의 최후는 좋지 못한것 같습니다.
OCI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분간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 또한 불공정 거래의혹에 따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단,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추후 주가 하락이 다시 되돌아올 것에 기대하라고 말합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검찰 수사가 선행돼야겠지만 이번 사건이 OCI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이로 인한 주가 급락은 다시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차홍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OCI의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4874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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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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