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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장마철, 블로그는 뽀송뽀송

블로그에 장마철 대응방법 쏟아져

지난 주말부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흐렸다 갰다를 반복하겠지만, 바캉스 시즌의 불청객 장마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한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비 소식이라고 애써 좋게 볼수도 있겠지만 이번주 휴가나 나들이 계획이 있었던 이들에게는 눈살 찌푸려지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촌에서도 집중호우 등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장마철을 슬기롭게 보내는 전략에 대해 지혜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 온라인 세상에는 장마철 패션부터 피부관리,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관리, 장마철에 읽기 좋은 도서 목록, 장마철 인기 메뉴 부침개까지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우선 장마철에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기분을 밝게 해줄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을 조언하고 있는 블로그들이 눈에 띈다. 이 블로그들은 눅눅한 장마철일수록 화려하고 밝은 스타일로 옷을 선택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 블로거는 "상의는 밝은 계통의 색상을 선택하고 하의는 어둡고 짧게 입을 필요가 있다"고 세심하게 조언하기도 했다. 짧은 하의로 옷이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하고 밝은 상의로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전략이다. 이 블로거는 또 "장마철에는 구김이 많지 않고 잘 마르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한 네티즌은 "하의를 치마로 선택했을 때는 바람에 날리지 않는 스타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장마철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블로거도 있다. 장마철이 되면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땀과 화장품 등이 모공을 막기도 하고 산성화된 빗물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블로거는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에 묻은 빗물은 깨끗한 물로 닦아 줘야 한다"고 썼다. "작은 상처도 신경써서 치료하는 등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관리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한 블로그도 있었다. 이 블로그는 "물에 잠긴 벼는 서둘러 물을 빼주고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과수원과 밭 작물은 배수로와 지주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추밭 관리, 참외밭 관리, 참깨 관리 등 여름철 농작물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직접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눈여겨 볼만 하다.


가축관리와 농기계 관리에 대한 정보도 있다. 이 블로거는 "장마철에는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고향에서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신다면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마철 PC 사용에 대해서 주의할 점을 정리한 블로그도 눈에 띄었다. PC의 가장 큰 적은 '열'과 '습기'이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열과 습기로 자칫 쉽게 PC가 손상될 수 있다. 이 블로거는 "PC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 등 PC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적었다. 휴가 등으로 오랜 시간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습기로 인한 고장 확률이 있으니 하루 20분 정도는 PC를 켜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있었다. 번개에 대비해서 PC를 쓰지 않을 때 전원 코드를 뽑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장마철에 주의할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부침개를 만들어 먹으며 독서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네티즌들은 블로그를 통해 저마다 자신만의 비법 부침개를 조리방법, 사진 등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오이 등 상큼한 재료를 이용한 이색 부침개는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야외 나들이의 아쉬움을 달래줄 도서목록을 소개하고 있는 블로그도 많았다.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장마철, 하지만 잘 찾아보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 비 때문에 외출이 힘들다면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 세상에서 장마철을 이기는 지혜를 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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