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의료관광, 불필요한 경쟁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시급"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는 의료관광산업이 향후 레드오션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 개별 의사들은 물론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형래 교류협력본부장은 코리아의료관광협회가 13일 주최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대토론회'에서 "병원들간 의사소통이 활성화되지 않아 건강검진과 같은 상품은 현재 덤핑가격으로 나오고 있다"며 "서로간 룰을 마련하고 개별 병의원들이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관광이 미용ㆍ성형과 같은 가볍게 시술할 수 있는 분야나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고난이 중증질환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 만큼 각 병원이 강점을 보이는 부분을 특화시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동지역 환자가 왔을 경우 별도의 기도실이 필요하다는 등 서비스메뉴얼도 구체적으로 마련해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고 이 본부장은 덧붙였다.


박인출 회장 역시 "국내 의사들이 기술적인 수준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이른 반면 제도는 'F' 수준"이라며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통합콜센터를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협회차원에서도 지원하겠지만 향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하루 빨리 없애야 한다는 것.


이덕규 협회 이사장은 "의료법 1개 조항 수정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활성화 대책은 전무하다"며 "향후 민간병원이 산업을 주도할 필요가 있는 만큼 정부는 행정적인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활성화를 위해 개별 의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들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 본부장은 "자국대비 얼마나 저렴한지, 기술연구나 학회활동을 통한 인지도가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가까운지, 언어나 식사가 이질적이지 않은지 면밀히 따져서 준비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