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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투성'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 안갯속

千후보자 각종 의혹 제기에 제대로 된 해명 못해
채권자와 골프여행·위장전입·봐주기수사 의혹도
'의혹백화점' 千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 안갯 속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증폭되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됐던 강남 고가 아파트 구입대금 출처 의혹에 더해 채권자와의 해외 골프여행, 자녀 위장전입, 동생 관련회사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첩첩산중이다.

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 제기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향후 임명동의안 통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천 후보자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울 강남 신사동의 시가 28억7500만원의 고급 아파트를 구매하며 지인과 가족에게 23억5000만원을 빌린 것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천 후보자는 "아파트 매입에 신중치 못했다"면서도 구체적 질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특히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천 후보자는 2004년 8월 골프채를 갖고 해외에 출국했고, 같은 날 박씨도 골프채를 갖고 출국했다. 2008년 2월에는 부인 김모씨와 박씨가 똑같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000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을 구입했다"면서 천 후보자와 박씨 사이 부적절한 관계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불출석한 박씨를 부르기 위해 동행명령 집행을 시도하고 박씨의 직장과 집으로 입법조사관을 보냈으나, 박씨가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동행명령 집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 후보자에게 아파트 구입대금으로 5억원을 빌려줬던 동생 성훈씨가 재산이 없어 재산세를 내지 못했다는 자료가 제시되는 등 아파트 구입대금 출처를 놓고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또한 천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을 인정하느냐"는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 "예"라고 시인했다. 천 후보자의 아들은 강남 8학군 고교로 배정됐으나 여의도에 있는 천 후보자 처형 주소지내 학교로 옮긴 뒤 다시 강남 8학군내 다른 학교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천 후보자는 성훈씨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는 J사와 사업상 관계를 맺고 있는 W사의 대표가 수백억원 대의 배임을 저지른 사건을 '불구속 기소'로 처리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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