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소형 증권사에서 신규 종목을 커버링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법인영업을 위해 리포트를 내던 증권사들이 중소형주 발굴에 집중하면서 리포트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글로벌 증시 대비 선방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그동안 새로운 유망 중소형주 등장을 손꼽아 기다려 왔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화증권이 올들어 처음으로 다날, 옴니텔 등을 커버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종목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다날은 키움증권 창구를 통한 개인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올초 1485원 하던 주가가 현재(7월13일 기준) 1만2700원대로 올랐으며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옴니텔도 최근 리포트에서 자회사 옴니텔차이나의 성장가치가 부각되면서 사흘 연속 강세다. 13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85원(1.75%) 상승한 4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등이 최근 신규 커버리지로 제시한 삼영전자는 10일 미래에셋증권의 리포트가 나오기가 무섭게 개인들의 매수세가 급증했다. 오전장 내내 1만2400원 주의를 맴돌다가 200원(1.71%) 상승한 1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원양자원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올때마다 빠른 반응을 보이는 종목 중 하나.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중국원양자원을 신규 커버링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9일 중국원양자원에 대해 저점매수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자 마자 키움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형성됐다.
정보에 소외돼 있는 개인들은 어떤 종목이 저평가돼 있고, 어떤 종목이 유망한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더 다양한 종목들을 다뤄주기를 바라고 있다. 때문에 증권사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기가 무섭게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곤 한다.
최성환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이 최근 중소형주 발굴에 나서는 것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률 게임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법인영업을 위해 내놓는 리포트지만 개인들의 관심이 워낙 뜨겁다 보니 리포트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방송 하이리치는 종목 리포트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개미들의 종목 분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리서치팀을 별도 가동하고 있다.
하이리치 관계자는 "법인영업 위주의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개미들을 위한 종목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