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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소, 선거전 줄줄이 참패.. 퇴진론 급부상

일본의 집권 여당이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하면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산케이 신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차기 정권을 좌우하는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인 12일 도쿄(東京)도의회 선거에서 여권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 아소 총리에 대한 퇴진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 도쿄도의원 선거 투표 결과, 민주당은 총 127개 의석 가운데 54 의석을 차지해 도의회 제1당을 확보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사상 최저인 38 의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했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여권의 총 의석수는 과반수에 3석 모자라는 61석에 그쳤다. 이외에 공산당은 8석, 기타 정당과 무소속이 4석을 얻었다.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는 차기 정권을 좌우하는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이었던 만큼 참패의 후폭풍은 매우 거셀 전망이다. 아소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퇴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자민당의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전 간사장을 비롯해 당내에서는 "(아소 총리가) 명예로운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자발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 퇴진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아소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불신임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3일 중·참 양원에 아소 내각 문책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팍에서 퇴진론이 거세지자 아소 총리는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 내에 중의원을 조기 해산할 방침을 굳히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산케이 신문은 아소 총리가 이르면 14일께 중의원 해산을 강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즈오카(靜岡)현 지사 선거에 이어 도의원 선거, 나라(奈良)시장 선거에서도 잇따라 고배를 마심에 따라 시간을 끌 경우 당내 퇴진론만 거세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도의원 선거 참패는 아소 총리 책임이 아니다"며 총리를 두둔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주 안에 중의원이 해산될 경우 투표 및 개표일은 8월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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