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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은행 M&A 제동건 금융위...반복된 행보

진위원장 13일 은행장 간담회서 양적인 확대 자제 요구..작년 7월 전광우 금융위원장 은행간 M&A 자제 당부

지난 해 7월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의 인수합병(M&A)에 전격 제동을 걸었던 것이 1년 뒤인 10일 또 다시 반복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간 M&A 머리싸움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고위급 간부들의 이같은 발언은 M&A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들로 결정적 권한을 쥐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과 금융당국은 의중에 따라 하반기 M&A구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장 간담회를 통해 "은행들이 양적인 경영보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질적 경영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결국 은행들이 M&A 등을 통해 양적인 확대에 집중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한 셈이다.

이에 앞서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10일 P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일부 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된 일도 없지만 지금은행은 M&A(인수합병)나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처장은 "국내외적인 불확실성도 남아있고, 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부실 채권 처리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최근 외환은행을 놓고 여러 은행권의 짝짓기 행보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수 있다.


감독당국의 은행 간 M&A 에 따른 외형자제는 정확히 1년전에도 있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해 7월 17일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은행 경영환경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내 은행간 M&A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국내 은행 간 M&A와 관련해 공격적이거나 과도하게 경쟁적인 자세는 은행 경영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국가경제와 금융시장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 전 위원장은 두달 뒤에도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그에 맞는 자산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논리에도 타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자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체중이 아닌 체력에 있다"고 지적하는 등 금융당국의 외형자제는 수장이 바뀐 뒤에도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금융당국의 외형확대 자제 발언에 은행권은 M&A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접촉중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 은행들과 증권사인수를 모색하고 있는 KB금융지주 등이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시그널은 기업 구조조정부터 확실히 하라는 의도로 향후 국내 은행들간 M&A 얘기가 조심스럽게 됐다"며 "합병 얘기를 할 때에는 주요 주주들과 어느정도 협의가 된 것이기는 하겠지만 금융당국의 의중도 은행권 M&A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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