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컴퓨터 활동 지휘체계 핵심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맏아들 정남이며 최근 사이버테러 활동을 삼남 정운이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북한소식 전문 취급매체 열린북한통신은 "정운 휘하 해외 정보 태스크포스가 이번 사이버테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북한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 "지난 4월 말 김정운 휘하에 해외전략정보 태스크포스팀 4개가 구성됐으며 이들이 이번 사이버테러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이 지난 2005년 정남이 국가보위부를 통해서는 보안 및 방첩 활동을 하고, 평양의 조선컴퓨터센터(KCC)를 통해선 자국 내 통신 통제는 물론 해외 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배후설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상주 직원 800여 명인 KCC는 김정남의 지휘 아래 북한 보위부의 비밀 해외 정보 획득, 지휘 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로 간판은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감시 활동 및 통신 감시, 감청과 해킹 등 광범위한 비밀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테러의 배후가 북한이라면 중국 측 서버를 통해 테러를 감행했을 공산도 높다. 합참은 북한이 중국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 연결된 광케이블을 통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이 관리하는 중국 측 서버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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