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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혁신 실천이 경제위기속 살아남는 방법"

[이승범이 만난 사람] 김창남 남영건설 회장

BTL 등 새영역 도전 성과.. 30위권 기업 목표
직워들도 자기계발.. '개척자 정신' 능력 발휘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 위해 '재단 설립' 추진


지난해말 금융위기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어수선하던 지역건설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 사업인 낙동강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자로 광주지역 건설사 남영건설이 선정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것.


12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남영건설은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BTO(수익형 민자사업), 재정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국 규모의 회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광주시 상무지구 남영건설 본사에서 만난 김창남 회장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어려운 경제시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최근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경기가 바닥을 쳤으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 상황은 어떤가.


▲아무리 신용등급을 높게 받아도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여건이다. 공직자들이나 매월 급여를 받는 사람들은 현장 일선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전혀 모른다. 신용등급 B등급 이하의 건설사도 무장해제당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위기 전으로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상적인 사업은 1년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작은 지역건설사로 시작한 남영건설이 이제는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전국 규모의 종합건설사로 급성장해 가고 있다. IMF와 금융위기 등 가장 힘든 시기에도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필요한가.


▲남보다 한발 앞서서 새로운 사업을 찾아서 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 새로운 걸 시도하기 때문에 항상 어렵지만 결국엔 그 곳에 해답이 있게 마련이다. 남들이 안하는 사업을 하면서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돈 안남는 건 절대 안해야 한다. 특히 사업성이 좋지 않은 것은 손해를 보더라도 과감하게 빨리 정리한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남영건설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규모로 성장할수 있었던 것은 턴키사업과 BTL, BTO 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턴키나 BTL, BTO사업에 뛰어들 당시에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건설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실적이 있어야 유찰도 참여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사업 초창기에는 실적이 없어 고전했다.


실적을 늘리는 방법을 찾다보니 턴키공사에 주목하게 됐다. 대기업의 전유물로 알려진 턴키공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험을 시도했다. 실적 없이도 참여할 수 있고 실력만 있으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문전박대도 당하고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직원들과 함께 배우면서 실력을 쌓았다.


이후 턴키공사가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설 즈음 정부가 BTL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제시, 또 한번의 스스로 성장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BTL사업 등은 외형은 괜찮지만 적자가 나는 사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실 BTL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모델이다. 다른 회사에서 110억~120억에 하는 공사도 우리가 하면 80억에 할 수 있다. 수익을 남게 하는 것이야말로 남영 만이 가진 강점이자 노하우이다. 이같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대부분 규모가 큰 회사들로, 우리 직원들이 그 회사 설계사들에 비해 실력이 달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설계과정에서부터 수익이 나게끔 설계사들을 리드해 나가는게 우리 직원들의 노하우이다.



-업계에서도 변화하고 혁신하는 기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일찍부터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었나.


▲사고방식이 원래 긍정적이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개척자 정신을 갖고 새 영역에 도전하는 자만이 시장에서 강자가 될 수 있다. 남영건설의 구호 'DO INNOVATION'처럼 계속적으로 혁신을 하고 있는데 직원들도 자기계발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남영건설은 직원들을 스카우트하지 않는다. 다만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끝까지 믿고 함께하면 평범한 직원들도 최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늦더라도 꾸준히 자신감을 불어넣고 기회를 주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이 때문인지 업계에서는 남영건설이 인재사관학교로 소문이 났다. 특히 SOC사업분야에서는 우리 직원들이 스카우트 대상 1순위로 알려져 있다.


-사회와 수익을 나누는 공헌활동도 남다르게 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급여에서 1%씩 적립한 돈에 회사가 일정액을 보태 주로 양로원과 같은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한다. 지난해에도 지역의 5개 지자체를 나눠 해당 지자체가 선정한 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경영의 한 축이자 필수적인 투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이 되면 불우이웃돕기나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수 있는 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사업계획이 있다면.


▲올해 수주 6000억, 매출 2500억 달성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30위권 기업에 진입, 건설전문기업으로 키워보고 싶다. 민간자본사업과 공공개발 사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며, 금융위기가 풀리면 해외사업도 다시 모색하고 있다. 미래의 블루오션은 신성장산업이다.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물과 바람, 태양, 폐기물, 환경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김창남 회장 프로필]


1955년 광주 출생
1982년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6년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 정책과정 9기 수료
2008년 전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최고 산업전략과정 1기 수료
2009년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 건설최고경영자 과정 재학중(現)


1983년 SONY 한국지사 근무
1996년 대진종합건설 부사장 역임
1997년 남영건설 창업 대표이사
2007년 남영건설 회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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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전라남도회 서부권역 협의회 의장 역임
전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최고 산업전략과정 총동창회장(現)
광주은행 리더스클럽 수석 부회장(現)
광주 경찰청 보안 협력위원회 위원장(現)
전라남도 인재육성 재단후원회 임원(現)


상훈
1999년 광주광역시장 표창
2000년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2002년 대통령 표창
2004년 국무총리 표창 '우수 시공업체 선정'
2008년 국무총리 표창

정리=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사진=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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