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해외 현장, 발로 뛰어야 한다"

해외공사 현장 막사에서도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


안정된 리더십과 패기로, 조직내 직원들에게도 김 회장이 신망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현장 제일주의' 때문이다.

김 회장은 "건설에도 벤츠나 BMW와 같은 명품 건설사가 있어야 한다"며 "쌍용건설은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고급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명품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도 여러 건 된다.

그 예로 싱가포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리나베이샌즈 복합 리조트의 최대 52도 기울기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휴양지로 중점 개발 중인 센토사섬 해안 고급 주거단지인 오션프론트 콘도미디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CE) 482공구, 도심 지하철(DTL) 2단계 사업 921공구 등이 있다.


이처럼 쌍용건설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함께 김석준 회장의 인적 네트워크와 발로 뛰는 세일즈 철학이 큰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10년 이상 한-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으며 쌓아온 화교 정·재계 인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싱가포르 센토사섬 오션 프런트 아파트를 수주한 것도 김 회장이 "브라더(brother)"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이 지내는 싱가포르 '홍릉그룹'오너와 관계가 크게 작용했다.


2600객실 규모, 초대형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수주도 지난 2006년 11월, 전 싱가포르 관광청장이자, 현 윙타이 그룹(Wingtai Group) 부회장인 에드먼드 쳉(Edmund Cheng)의 소개로 마리나 베이 샌즈 프로젝트의 의사결정권자인 조지 타나시제비치(George Tanasijevich) 싱가포르 법인장과 면담한 것이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김 회장은 회사 홍보용 책자를 펼쳐 보이며 싱가포르에서의 회사 실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열의를 보여줬다.


다음은 지난 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공사현장 기자간담회서 만난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현장을 꿰차고 있는데
▲사람 수가 부족하니까, 벌어먹으려면 같이 뛰어야 한다. 현장에 온지 얼마 안되는 사원들 많은데 내용을 잘 몰라 답답해서 내가 나서는 경우가 있다.


-싱가포르에 고급 건축을 쌍용건설이 많이 지은 것 같다
▲건설사는 주특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호텔, 병원 등 짓기 어려운 건물이 주특기다. 일반건물은 가격탄력성 적다. 그러나 고급건축물은 희소가치 있으니까 수익을 많이 낼 수도 있다. 고급건축물의 강점을 내세워서 해외시장 공략할 것이다. 싱가포르 등에서 고급건축물 프로젝트 많이 나온다. 자신 있다.


-다른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국내 아파트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시장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25조원에 상당하는 공사들이 하반기 발주될 예정이다. 사우디에서는 유가 50달러를 기준으로 재정을 세웠는데, 현재 70달러까지 높아 여유가 있다. 카타르 시장도 조사했고 아부다비 등에서도 발주 물량 있다. 두바이는 부동산 된서리 맞아 지켜봐야 한다. 오일머니를 위해 중동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건설 사업 전망은
▲요즘 해외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는 '오버디자인'인 된 게 특징이다. 두바이가 대표적이다. 오버 디자인 하고 나서 시공사에 '밸류엔지니어링'을 하라고 한다. 시공성, 효용성에서 떨어지는 대신, 디자인만 강조된 건물을 지으라고 하고서 낭비요소를 줄이라고 하는 거다. 따라서 기술제안, 원가절감 등을 미리 제안하는 것(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 Preconstruction Service)이 중요해졌다. 이것을 얼마나 잘하는가에 따라 시공 여부가 결정된다.


이런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는 우수 인력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관건인데 우리에겐 블루오션이자 경쟁력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상징성은
▲라스베거스처럼 세계 최초의 Intergrated Resort(IR)로 지어지는 곳이다. 라스베거스는 카지노로 시작해서 IR이 된 것이다. 한번에 IR 개발하는 것은 싱가포르가 최초다. IR은 세계적인 본격적인 추세다.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s, Conference, Entertainment)산업이 주목받고 있지 않나. 향후 세계적으로 IR비즈니스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우리가 최초로 처음부터 IR을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 기회 많을 것으로 본다.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 IR사업을 하는데 거부반응은
▲여기서 카지노란 이름 안 쓴다. IR이라고 한다. 청교도적인 나라다. 현 총리는 전 리콴유 총리 아들인 리센룽 총리인데 아버지를 얼마나 설득했겠나. 지금까지 사업진행에 잡음 없었다.

마리나베이(싱가포르)=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