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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싱가포르 7000억 지하철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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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약 7000억원(5억53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는 해외건설 40여 년 동안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쌍용건설은 22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DTL : Downtown Line Stage 2)' 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인 DTL 921 공구를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앤 빌드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앞으로 싱가포르 최고 중심지인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와 부기스 (Bugis)를 잇는 총 연장 1.065㎞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된다. DTL 921공구의 공사기간은 약 82개월이며, 6월부터 약 17개월간의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6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이 구간 지상에는 번잡한 도로와 폭 25m의 로처 운하 (Rochor Canal)가 지나고, 지하에는 기존 지하철 노선 (North-East Line)이 5m 위로 통과한다. 또 이 구간 아래 연약지반은 향후 들어설 10차선 규모의 지하 차도를 위한 1.065km길이의 박스(Box)형 터널 구조체까지 미리 건설해 고난도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사에는 쌍용건설 외에도 세계적인 터널구조물 강자인 프랑스의 쏠레땅쉬바시(Soletanche Bachy), 터널굴착부문 강자 중국의 상하이 터널(Shanghai Tunnel), 건축 강자인 홍콩의 개몬(Gammon) 으로 구성된 3개국 컨소시엄이 수주 경쟁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이번 공사에서 단일 공구에서는 이례적으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했다. 더불어 연약지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로처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 이설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또 쌍용건설에 따르면 올 초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차원에서 LTA 안전교육에 직접 참가하는 열의를 보여 발주처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회장의 교육 참가에 감동한 LTA는 이례적으로 김석준 회장을 위한 맞춤형 1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한 바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인해 '기술력'하면 쌍용건설이란 인식을 확고히 함은 물론 2020년까지 미화 400억 달러가 발주될 도로, 지하철 등 인프라 시설부문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총 35건 약 5조 2500억원(미화 약 4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쌍용건설은 이번 공사를 포함해 총 4건 약 2조5000억원(미화 약 2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용어설명
디자인 & 빌드 (Design & Build)
건설사가 발주 공사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 직접 설계를 실시해 입찰에 참여하고 시공까지 담당하는 방식.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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