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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리더스포럼] 오마에 겐이치 "中 내수시장·日 노년층 주목"


"글로벌 금융위기는 1~2년 사이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한국은 일본이나 태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에 비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66) 박사는 11일 제주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09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그 해법으로 중국의 내수 시장과 일본의 부유한 노년층 시장 공략을 제시했다.

오마에 박사는 "중국의 경제성장은 올해 1월부터 수출기반에서 내수기반으로 전환한 상태"라며 "새로 떠오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를 창출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도로 건설량은 연간 1만3000km에 달하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3억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내부적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마에 박사는 일본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시장도 주목했다. 그는 "현금 보유량이 많은 일본의 노년층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전용 판매점이나 의료관광 서비스 등의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일본에는 재일교포들도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사업진출시 우려되는 언어장벽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일본에서는 부유한 노년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백화점들이 경기불황에도 상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 노년층 전용 타운을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마에 박사는 일본 중소기업 중 가업승계가 안돼 문을 닫는 곳들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류 기술을 가지고도 후계자가 없어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문을 닫는 업체들을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마에 박사는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새로운 경제 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 구축에 힘쓸 것을 제안했다.


오마에 박사는 "미국의 경기회복은 꽤 오래 걸릴 것이며 세계 경제가 미국시장에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2020년경에는 유럽연합(EU)이 가장 큰 시장으로 등장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순으로 세계 경제 구조가 개편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EU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오마에 박사는 한국 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중소기업은 사업을 시작하면 그 분야에서 세계 일류가 될 때까지 파고들어 경쟁력을 쌓으면서 글로벌 틈새시장을 장악한다"며 "하지만 한국은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면 새로운 분야로 자꾸 진출해 오히려 사업구조의 전체적인 부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 오마에 겐이치 박사
- 일본 후쿠오카현 출생(1943년)/ 일본 와세다대 공학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원자력공학 박사/ 23년간 메켄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메켄지 재팬 대표 역임)/ 오마에 앤드 어소시에이트 대표 / 1994년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뽑은 세계 5대 경제 구루(Guru: 전문가) 중 한명으로 선정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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