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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車 진검승부..포드 80년만에 1위 탈환?

미국 빅3 자동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보호를 피한 포드가 최근 약진을 보이면서 78년간 미국 시장 1위를 지켜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GM이 미 파산법원의 자산매각 승인으로 이르면 10일 파산보호를 벗어날 것으로 보여 올해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올코노위츠 IHS글로벌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포드가 GM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벌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로 고전하는 동안 미 시장 뿐만 아니라 캐나다 시장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지난 1927년 포드T형에서 포드A형으로 모델을 교체하기 위해 생산을 멈추면서 GM은 처음으로 포드를 따라잡았다. 그 후 1929~30년에는 포드가 다시 앞서나갔으나 1931년 GM이 다시 1위자리로 올라선 후 지금껏 자리를 지켜왔다.


◆ 포드, 미 시장 2위 재등극...구매 선호도 GM 제쳐

6월 포드의 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의 14%에서 17.2%로 뛰어올랐다. 올 상반기 판매량 집계 결과 포드는 77만3242대를 판매해 77만449대인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2위로 다시 올라섰다. GM의 4개 브랜드는 올 상반기동안 80만4371대를 판매했다.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도움과 파산보호를 피하면서 미 소비자 사이에서 지지도도 급증했다. 지난달 자동차산업 컨설팅업체 오토퍼시픽이 900명의 자동차구매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가 포드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GM은 15%, 크라이슬러는 7%에 불과했다.


올코노위츠 애널리스트는 “내년 출시되는 2개의 소형차 출시로 포드의 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소형차 피에스타의 내년 판매량이 31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았다.


◆GM, 기존 구매자 유지가 관건


GM은 자산 매각이 이르면 10일 완료되면서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GM이 10일 자산 매각을 완료하게 되면 42일만에 파산보호를 졸업했던 크라이슬러보다 짧은 40일이라는 기록적인 기간만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나게 된다.


GM은 기존의 8개 브랜드 가운데 시보레, 캐딜락, 뷰익 등 4개 브랜드만으로 뉴GM을 출범한다. 뉴GM은 미국 시장의 18.5%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뉴GM에 포함되는 4개 브랜드의 6월 미 시장 점유율은 16.5%로 이는 17.2%인 포드에 못 미친다.


올코노위츠는 “GM이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뉴GM에 편입되지 못한 나머지 브랜드 구매자들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폰티악의 주요 구매층인 젊은 블루칼라 여성들이 나머지 GM의 브랜드를 선호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선 지난 2004년 GM은 올즈모빌 브랜드를 매각하면서 올즈모빌 구매자 대부분을 붙잡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GM의 북미지역 마케팅책임자인 라네베는 “이번에는 예전과 다를 것”이라며 “GM의 독자적인 마케팅방법으로 기존 구매자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GM은 개인고객에게 e메일을 보내 판촉을 하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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