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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 부산면세점 팔고 기존사업 주력

유통업 정리하고 레저ㆍ관광 집중 계획 밝혀

부산ㆍ대구 일대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부산 지역 면세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부문을 매각하고 기존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모태인 카지노, 레저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라고 관련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10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향후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 면세점의 연간 매출은 1400억원 규모로 적은 편은 아니지만, 기존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회장이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그룹 측에서는 아직 협상자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같은 지역 내 유통강자인 롯데를 비롯 일부 업체들이 추가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이 부산 최초의 면세점인데다 지역 내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인관광객이 많아 구매력이 받쳐주는데다 최근 부산 일대가 유통업계의 '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이곳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면세점 매각건을 비롯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최근 새 사업을 펼치거나 기존의 사업분야를 대내외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창업주인 전락원 전 회장의 아들인 전필립 회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취임 이후 카지노 고객관리를 체계화하고 테마파크형 스파, 엔터테인먼트 등에도 새롭게 손을 뻗었다.

지난달 한화로부터 논현동 학동사거리 일대 건물 및 토지를 획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향후 카지노 사업 확대를 위한 고객 서비스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신규사업의 진출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사업에 주력하겠지만 신규사업을 할 가능성도 있어 강남 지역을 진출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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