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및 신주 발행으로 자본확충
침체됐던 금융시장이 살아남에 따라 러시아 기업들이 속속들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8일 러시아 최대 철강업체 에브라즈(Evraz)가 전환사채와 신주발행으로 9억달러를 증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경기가 안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러시아 민간기업의 증자인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VTB캐피탈 센터장인 조지 니에드링하우스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만큼 이번 증자는 회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브라즈 대주주이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주로 유명한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2014년까지 6억달러에 이르는 전환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3억달러의 글로벌 예탁증서(GDR)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브라즈 지분 77.6%를 소유한 최대주주 레인브룩(Lanebrook limited)은 전환사채와 GDR에 각각 2억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브라즈 증자 소식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면서 이날 런던 시장에 상장된 에브라즈 주가는 12% 급락하며 주당 1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17일 이후 가장 큰 폭락이었다.
전환사채 연간 수익률은 6.75%~7.25% 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주식전환시 GDR발행가 보다 28%~35% 높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에브라즈는 1분기 말보다 90억달러 감소한 85억달러 부채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에브라즈가 연내에 대출상환조건을 위반해 상환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르네상스 CEO 대행 앤드류 콘드웨이트는 “이러한 문제는 자본 확충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회사가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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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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