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재벌이자 영국 축구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철강업체 에브라즈그룹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철강업계 합병바람에 동참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에브라즈의 한 관계자는 아브라모비치가 30억 달러에 회사 지분 40%를 매입할 수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아르셀로가 미탈스틸의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러시아의 세베르스탈을 인수해 세계 최대 철강업체를 형성하기로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거래가 글로벌 철강업계 합병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비즈니스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에브라즈의 지분 82.31%을 보유한 알렉산더 아브라모프로부터 주식을 사겠다고 지난해 제안한 바 있다.
지주회사 크로슬란드글로벌의 소유주인 아브라모프는 "러시아 기업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세베스르탈-아르셀로건은 합병 추세를 가속화 할 것이며 러시아 주요 철강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미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랄십투자은행은 아브라모비치가 에브라즈 지분을 매각한 후 추가 인수합병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제휴 가능성에 관한 대화가 오간 영국-네덜란드 합작회사 코러스와 에브라즈의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브라모비치는 추후 더 큰 거래를 성사시킬 계획이 없었으면 에브라즈 지분을 이렇게 많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투자자는 아브라모비치가 에브라즈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대형 국유 철강회사 설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며, 러시아에서 규모가 큰 철강업체인 마그니토고르스크나 노보리페트스크 중 한 곳이 에브라즈와 합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산이 182억 달러에 달해 포브스에 '세계 갑부 11위'에 뽑힌 아브라모비치는 지난해 석유회사 시브네프트 지분 72%를 130억 달러에 러시아 국영회사 가즈프롬에 매각한 바 있다. /이지연기자 miffism@akn.co.kr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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