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3개국 방문 기간 중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타결이라는 성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현지시각 8일 오전 폴란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현재 한·EU FTA 체결 타결을 목표로 EU 측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현재 EU 집행위가 회원국들을 접촉해 각 나라의 최종 입장을 타진 중"이라면서 "현재 일부 국가가 완전히 동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지속적인 설득과 설명과정이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나 칠레 등 단일국가와의 FTA 협상과는 달리 EU의 경우 여러 국가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
정부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폴란드, 이탈리아, 헝가리가 FTA에 대해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에서 폴란드와 이탈리아 등을 선택한 것도 한·EU FTA 타결을 목표로 막판 설득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오는 13일 스웨덴 방문에서 한·EU FTA 타결이라는 정부 목표의 성사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EU 내부의 치열한 의견조정이 예상되는 데다 시간 또한 상당히 촉박하기 때문.
앞서 이 대통령은 7일 폴란드 방문 중 유럽 최대 뉴스전문채널인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EU FTA 협상과 관련, "오랫동안 서로 협의해왔으므로 대략적인 내용은 합의됐다"면서 "몇몇 국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일이 남았다. 가능하면 7,8월중 최종합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ㆍEU FTA 문제는 핵심 쟁점을 제외하고는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타결만을 남겨둔 상태다. 정부는 당초 이 대통령의 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 도중 한ㆍEU FTA 최종 타결을 기대했지만 관세환급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해소에 실패, 최종 타결이 미뤄져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바르샤바(폴란드)=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