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전도사를 자처하며 원전과 플랜트,T-50 등 3대 품목의 수출을 위한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8일 오후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폴란드 경제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양국 우호증진 방안을 본격 논의한다.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ㆍ플랜트 분야 ▲ SOCㆍ인프라 분야 ▲ 폴란드 영상산업과 한국의 IT기술 협력 등 3대 분야 협력 사업이다. 아울러 고등훈련기 T-50 수출 등 방산분야 협력도 주요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경협문제를 최우선 화두로 내건 것은 이른바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원칙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외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 깔려있다. 폴란드는 중유럽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2008년 44억1000만달러)이자 최대 투자대상국(3월 말 현재, 14억8000만달러)으로 SK케미칼, 대우건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폴란드 LNG 터미널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고 있고, GS건설도 폴란드 건설개발 사업을 협의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도 T-50의 폴란드 수출을 추진 중이다.
플랜트ㆍSOCㆍ문화산업 분야 3대 협력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이 대통령 역시 전날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ㆍ폴란드 경제협력 포럼에서 이러한 점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년간 20기의 원전을 건설ㆍ운영한 바 있고, 현재 8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잇다. 또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으로서 평택, 인천, 통영에서 LNG 터미널을 운영하는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폴란드는 최근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위해 원전 1~2기 건설과 북서부 '시비노우이시치에'에 최초의 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90여개 나라에 25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는 건설강국으로 세계 최첨단의 기술력과 풍부한 해외수주 경험을 갖고 있다.폴란드는 유럽연합(EU) 기금을 활용, 도로ㆍ철도ㆍ지하철 등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는 한편, 2012년 유로컵 대회를 앞두고 축구장, 공항, 호텔, 정보통신시스템 등 대규모 시설 건설을 계획 중이다.
한ㆍEU FTA에 대한 지원사격도 이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였다. 이 대통령은 7일 유럽의 뉴스전문채널인 '유로뉴스(EURO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ㆍEU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유럽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ㆍEU 양쪽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FTA의 윈윈효과를 부각시켰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능하면 7~8월 중에 최종 합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해당국과와의 중대한 경제협력 사안이 있는지 여부"라면서 "대통령의 전폭적인 측면 지원은 기업 활동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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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폴란드)=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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