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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잡이'로 전락한 韓 직장인들 -NYT

#지난해 다니던 회사의 파산으로 실직하게 된 30대 남성 이 모씨는 현재 전북 부안의 한 항구에서 게잡이 선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 몰래 선원으로 일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사무직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올라온다. 그러나 게잡이 선원으로 일한 경력을 이력서에 써넣는 것 조차 큰 상처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한국의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경기침체로 어업이나 농업 등 1차산업 종사자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례는 이씨 뿐 아니다.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다른 한 남성도 부모에게는 일본에 있다고 거짓말 하고 그물질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부끄러워 할 뿐 아니라, 고등교육을 받은 후 이런 일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기기도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업사태를 겪으면서 사무직 근로자들 중 이같은 육체노동 전담 일자리로 이동한 근로자들이 꾸준이 늘어났다고 노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소개했다.

어업 뿐 아니다. 목욕탕의 때밀이나 마사지사를 훈련하는 한 학원은 대졸자와 실직한 사무직 근로자들이 몰려들면서 수강생이 절반 가까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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