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회사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금에 목마른 유럽 기업들이 연달아 회사채를 발행하자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자금들이 속속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채 발행은 이탈리아 통신업체 윈드텔레커뮤니카지오니가 내놓은 27억 규모의 정크본드(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 고수익 채권).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로 투자자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독일 에너지 기업인 EnBW도 지난주 6억유로 규모의 30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년 이상인 유로화 표시 채권이 발행된 것은 사상 최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수요는 6배에 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유럽에서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6월 말까지 유럽 대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3520억달러에 달한다.
유로존의 초저금리(1%)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고수익의 위험 자산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 현재 열풍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회사채 수익률은 급하강중이다. 'BBB'등급을 받은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지난 1월 9.2%에 달했지만 최근 7.6%까지 하락했다.
기업들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는 또 다른 이유는 은행들이 기업들에게 장기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 그룹의 스트레터지스트 한스 로렌젠은 “기업들은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최근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년만기 단기대출이 대부분이고 장기대출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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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목도되지만 유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은 채권시장 규모가 작을뿐더러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유지될까 하는 것이다. 마리사 드류 크레디트 스위스의 유럽시장부문 공동 대표는 “이런 붐이 장기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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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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