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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고립.. 붕괴.. 침수.. 사망

나주서 물꼬 트던 60대 급류 휩쓸려 숨져
담장 무너지고 가스 누출.. 빗길 충돌도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고 108㎜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사망사고 등 인명피해와 빗길 미끄럼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도로와 뱃길 교통통제가 이어졌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남 신안 자은도가 시간당 108㎜, 나주 89㎜, 화순 79.5㎜, 광주 70㎜, 함평 68㎜ 등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7시40분께 나주 공산면에서 A(62·여)씨가 자신의 논의 물꼬를 터주다가 급작스럽게 물이 불어난 농수로에 빠져 숨졌다.

이어 오후 1시10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유원지에 광산구청 직원 7명이 안전휀스를 철거하려고 들어갔다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3시간여만에 소방헬기를 통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47분께에도 전남 화순군 도곡면 죽청리 하천에서 권모(57)씨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헬기에 구조됐다.


비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8시30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에서는 한 주택의 2m 길이 담장이 강한 바람에 무너져 가스통 5개가 잔해에 묻히고 가스가 일부 누출됐다. 하지만 다행히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대형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굴다리 등에서는 침수로 인해 차량 시동이 꺼지는 사고도 이어져 광주 광산구 풍양정천 하천변과 광산구 월곡동 철도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들이 잇따라 시동이 꺼져 소방당국이 출동, 견인작업을 벌였다.


고속도로 빗길 미끄럼 사고도 잇따라 정오께에는 김모(47)씨가 몰던 자신의 그랜져 차량이 호남고속도로 금산서IC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받는가 하면, 이에 앞서 오전 9시55분께에도 전남 담양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같은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비로 인해 도로가 일시적으로 통제되기도 했고,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토사유출로 오전 8시10분부터 3시간 동안 전구간 통제되는가 하면 앞선 오전 5시40분께에는 영광~광주간 국도 22호선 구간중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남부주유소와 고가도로 사이가 침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배편도 운항이 여의치 않아 여수여객터미널을 오가는 5개 항로 전편이 오후 1시를 기해 전면 취소됐으며, 목포여객터미널에서도 오전 10시 이후 19개 항로 25척이 운항 통제됐고 오후 5시 이후 율목~편목간 항로만 재개했다.


하지만 이번 비로 이 지역 주요 댐의 저수율은 안정권인 50%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기나긴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광주시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38.7%까지 회복됐으며, 주암본댐은 23.3%, 주암조절지댐 43.7%, 장흥댐 33.3% 등으로 전체적으로 10% 이상 저수율을 회복했고 향후 평년 강수량의 비만 내려도 안정권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비는 8일 오전까지 오다 안오다를 반복하다가 낮부터 소강상태 보인 후 밤부터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아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수량은 남해안 지방에 20~60㎜, 전남 내륙지방에 5~30㎜로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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