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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회복?…기대감이 우려 앞서가

호재에 차익실현 줄어…불과 한달전만 해도 호재는 차익실현 신호

투자자들이 호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호재는 곧 차익실현의 신호였으나 이달들어 호재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7일 알앤엘바이오는 인플루엔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 오리나무 추출물 신물질 4종을 국제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10% 이상 급등하며 기존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 및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알앤엘바이오는 바이오 테마의 대장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알앤엘바이오는 연구개발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해 최근들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주가는 지난 4월말까지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지난해말 995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4월말 1만1970원까지 급등했다. 무려 11배 이상 급등한 것. 바이오 테마 열풍에 성과까지 합쳐지며 나타난 폭등이다.
하지만 테마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두달만에 5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당시에는 아무리 좋은 호재가 나와도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급급했다. 호재에 주가가 급등 양상을 보이다가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호재에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은 알앤엘바이오 뿐만 아니라 대다수 종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투자자들이 가파른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국내 증시는 한달 가까이 미끄러지며 가격 거품이 상당분 제거됐다. 특히 테마주의 경우 지수가 10% 안팎의 내림세를 보인 6월 한달동안 많게는 50%에서 적게는 30% 가량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주가 하락기 주주 구성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고점 부근에 투자해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한달여의 하락기를 참지 못하고 대부분 주식을 정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즉, 현재 테마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매수한 장기투자자들이거나 최근 하락을 통해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코오롱아이넷녹십자 등도 호재성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 종목 역시 주가가 호재에 반응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업 투자자들의 반응도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7년동안 전업투자를 계속해 온 Y모씨는 "최근 호재에도 주가가 미끄러지 않아서 투자할만 하다"며 "호재에 주가가 빠지면 정보가 상대적으로 느린 개미들은 투자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재에 차익매물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점은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며 "공시나 호재 등에 투자를 결정하는 개인이 늘면 시장은 상승세로 접어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테마 순환매 양상도 이러한 투자심리와 연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다는 것은 주가가 단기 바닥에 봉착했다고 느끼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 부근까지 오른 코스피 지수와 달리 본격적인 상승 시동을 걸지 못하고 있으나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와의 동조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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