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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곡ㆍ강일ㆍ항동 보금자리주택 공급 추진


강남ㆍ강동ㆍ구로 3곳 287만㎡..내년 말까지 착공준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 후보지로 강남 수서ㆍ세곡동 일대와 강동 강일3지구, 구로 항동 등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과는 별도로 강남, 강동, 구로 등 3곳에 보금자리주택 등 2만 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6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입수한 SH공사의 '과업내용서(서울 A,B,C지구 보금자리주택단지 조사설계용역)'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남구 일대 133만㎡, 강동구 94만㎡, 구로구 60만㎡ 등 서울시내 3곳 287만㎡에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해 공급할 예정이다.

과업내용서는 토목설계 용역을 주기 위해 SH공사가 만든 일종의 지침서다. 시는 토목설계 용역이 끝나는 내년 말까지 착공 준비를 끝마친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10월께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급 가구 수는 시프트 등을 포함해 강남구에는 9000가구 이상, 강동구와 구로구에는 각각 7000가구와 4000가구 이상으로 전체 2만 가구에 달한다.


문건에 따르면 A지구는 강남구 일대로 전체 면적은 3곳 중 규모가 가장 큰 133만㎡다. B지구와 C지구는 각각 강동구ㆍ구로구 일대로 지정해 놓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보금자리주택단지 조사설계용역 목적으로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필요한 택지의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올해 추진하는 보금자리주택단지 사업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수행, 친환경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신시가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수서2지구와 세곡사거리, 수서동 차량기지 일대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수서2지구는 18만㎡ 규모로 당초 서울시는 이곳에 2012년까지 임대주택 1133가구 포함한 1700가구의 임대주택 단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강남구 등의 반대에 부딪혔던 곳이다.


세곡사거리 일대는 3호선 수서역, 송파신도시가 들어서는 8호선ㆍ분당선 복정역가 가까워 규모나 입지상 가장 적합한 택지조성지로 꼽힌다. 서울시가 쇼핑ㆍ물류단지로 조성한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와도 가깝다.


한편 2006년 개발이 좌초됐던 세곡2지구는 국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강남 세곡(94만㎡) 보금자리주택 예정지다.


강동구에서는 강일3지구가 적합한 대상지로 손꼽힌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IC 북동쪽에 위치한 강일3지구는 2006년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를 풀어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가 개발 부적합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강남 세곡2지구와 함께 사업이 무산됐던 곳이다.


강일3지구 북쪽의 강일1지구와 외곽순환도로 건너편(서쪽) 강일2지구는 이미 SH공사에 의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강일3지구와 하남 풍산지구 쪽 그린벨트를 함께 해제해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곳까지 개발되면 강동구 고덕동에서 강일1,2,3지구, 하남 풍산지구, 하남 미사(546만㎡, 4만 가구)를 아우르는 강동지역 대단위 주거벨트가 형성된다.


구로구에서는 천왕지구 인근 항동이 유력하다. 구로구 항동 그린벨트 지역은 현재 계획 중인 항동수목원, 천왕지구, 천왕도시공원 등과도 인접한 지역이다.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과 맞물려 개발효과가 큰 지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토 초기단계로 지구지정 권한이 있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역에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면 집값 안정 및 서울지역 주택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강남권 주택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지 않아 강남과 준강남권인 강동지역 보금자리주택은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산디지털단지 팽창 등 현재 금천구와 구로구의 발전상을 볼때 구로 역시 효과가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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