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이 가슴을 노출하고 남학생들이 이를 만지는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이같은 동영상 유출로 중국 정부의 특정 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의무화에 대한 논란도 심화되고 있다.
5일 중국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같은 동영상이 급속하게 유포됐다. 이 동영상은 휴대폰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여학생이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고 남학생들이 이를 만지는 등의 충격적인 영상이 담겨있다.
특히 동영상이 촬영된 공간이 교실로 추정돼 중국 네티즌들이 더욱 경악하고 있다.
이같은 동영상이 유포되자 중국 사회는 10대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비판하고 있으며 성에 대해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 젊은세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같은 사건이 음란사이트 차단을 위해 '그린 댐' 소프트웨어 설치를 의무화하려는 중국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의 역할이 비판받고 있다"며 "하나의 사건이 10대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고 이 사건으로 인터넷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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