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주요 제조업체별로 7일에서 16일간의 여름휴가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25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16일간(주말·휴일 포함)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이는 1972년 창사 이래 가장 긴 여름휴가다.
회사측은 “올해 정기휴가 5일에 공휴일이 주말 또는 휴일과 겹칠 경우 별도로 1일을 쉬게 하는 중복휴가 규정에 따라 휴가 3일이, 노조창립기념일 1일, 회사에서 보너스로 주는 휴가 1일 등 10일에 주말·휴일 6일을 합치다 보니 이같이 긴 휴가를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기간 동안 경주와 울산에 총 3곳의 휴양소를 마련,직원들에게 무료 제공하기로 했으며, 휴가비는 단협에 따라 50만원씩 일괄 지급된다.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휴가를 가며, 현대미포조선도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여름 정기휴가를 실시한다. 휴가비는 현대중공업과 같은 50만원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도 모기업의 휴가기간에 맞춰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8월 1일 휴가를 가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휴가일수가 지난해 14일에서 9일로 줄였다. 집중휴가제를 실시했지만 휴가 복귀후 작업의 능률을 올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등 부작용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6일간, 삼성전자 구미·광주공장은 이달 30일부터 7일간 각각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반면 연중 생산하는 장치산업인 포스코 SK에너지 에쓰오일 삼성정밀화학 반도체·LCD업체 등은 업무특성상 근로자들이 개인별로 돌아가며 교대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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