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이칼, 대덕GDS, 인탑스 등
국민연금이 장기가치펀드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면서 해당 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치주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초부터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선별적 주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소식이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이 선정한 운용사는 신영, 신한BNP파리바, 세이에셋, 알리안츠, 한국투자밸류 등 5곳. 이들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치주 종목은 총 31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4개 기관이 중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유일하게 한솔케미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케미칼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5%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274.7%가 증가했다. 한솔케미칼은 4개 운용사들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자체 기금운용에서도 7.65%를 보유중이어서 전형적인 가치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도 올해 1월 4600원에서 현재 8580원으로 87%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개 운용사들이 중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대덕GDS, 인탑스, 국제엘렉트릭코리아 등 3종목이다. 이 중 대덕GDS는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52주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덕GDS에 대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실적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 깜짝 실현을 보일 것"이라며 "시가총액의 80%를 웃도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400억원을 넘는 현금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인탑스는 인수합병(M&A)를 통해 LED사업에 진출해 삼성전자내 입지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 추진이 외형 정체를 타개할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종목이다.
2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위닉스, 농심홀딩스, 동양고속운수, 경동도시가스, 카프로, 무림페이퍼, 한진, 영원무역, 계룡건설, 현대시멘트, 쉘라인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주펀드 운용사의 경우 특히 운용사별로 가치주에 투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식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초부터 중소형 가치주가 주목받아왔고, 하반기에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국민연금으로부터 지목받은 운용사들의 종목의 경우 차별적인 영향을 받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