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주정보공업고 방문...마이스터고 집중 지원 약속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마이스터 고교로 지정된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교장 김진욱)을 방문, 미래 명장들을 격려하고 마이스터 고교에 대한 집중 지원을 약속했다.
원주정보공업고는 지역 전략산업인 의료기기 산업분야 맞춤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이후 원주시청과 지역 22개 산업체와의 모범적 산학협력(70명 취업약정)을 통해 내년 3월 가칭 원주의료고교로 개교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내년 개교를 앞둔 마이스터고는 전국적으로 21곳에 이른다.
마이스터 고교는 이 대통령의 교육분야 핵심 대선공약이다.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고급 기능 인력을 양성, ▲ 과도한 대학진학 ▲ 사교육비 ▲ 청년실업 문제 해소 등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 마이스터고는 특히 취업보다 진학을 선택하는 전문계고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 우수인력 배출의 창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수업을 참관한 뒤 학교 및 기업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무분별한 대학진학(진학률 83.8%, '08년)으로 야기되는 사교육비 고통과 청년 실업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중산층 및 서민대책의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우수한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ㆍ육성해 졸업 후에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평생취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개교를 위해 산업체, 지자체의 합심과 지원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인재육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기업체와 지자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간담회에 참석한 마이스터고 지정 21개 학교장과 협력기업체 관계자들도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개교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길근섭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는 "마이스터고는 기존 전문계고에 대한 기업의 불만을 해소하고 현장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면서 "앞으로 마이스터고와의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경북기계공고의 이상배 교장은 "마이스터고는 자녀를 일단 대학에 보내야 된다고 생각해온 많은 학부모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학교와 산업체가 협력해 더욱 좋은 학교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주정보공고 3학년 이동수 군은 "마이스터고 선정 후 학교에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학교가 전문가를 만들고 주고 채용도 보장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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