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롯데시네마·CGV 등 국내 3대 영화관이 일제히 요금을 올리면서 담합 의혹이 제기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 극장의 영화관람료 인상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담합을 통해 인상 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는 게 공정위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방법에 있어 각 사업자들이 담합을 통해 가격을 올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요금이상 시점 등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다면 과징금 부과 등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주일 사이에 약속이나 한 듯 같은 폭으로 요금을 이상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이라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공정위는 지난 4월에도 영화 관람료 할인을 중단하기 위해 담합을 한 행위로 이들 영화관에 총 6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 메가박스가 경기침체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요금을 1000원 인상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일과 2일 롯데시네마와 CGV도 2일 일반 평일 요금은 8000원, 주말 요금은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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