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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FDI 유치 위해 외국기업 상장 독려

중국이 부진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살리는 차원에서 외국기업의 중국내 증시 상장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안으로 힘들 것으로 보이던 외국 기업의 중국증시 진출 속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천지엔(陳健)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2일 베이징에서 열린 13차 국제무역투자회의에 참석해 "우수 외국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독려할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수준은 아니지만 외국기업의 IPO는 FDI 활성화에 직결되는 만큼 관련 부처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부부장은 이날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외투자속도가 줄면서 중국의 FDI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FDI의 부진은 아시아 지역 외환위기 이래 최악"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5월까지 중국에 유입된 FDI는 34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4% 감소하는 등 8개월째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FDI를 회생시킬 묘책을 강구 중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예전부터 중국 증시 상장을 시도해왔던 HSBC를 ‘외국기업 상장 1호’ 후보로 우선 꼽고 있다. 상하이에 150년된 지점을 갖고 있는 HSBC는 중국을 이탈한 다른 외국계 은행과 달리 지아퉁(交通)은행 지분을 유지하며 중국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UBS는 지난달 코카콜라ㆍ제너럴일렉트릭(GE)ㆍ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증시 상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 급락으로 지난해 9월부터 IPO를 중단해 온 중국은 시장 호전에 따라 지난달부터 IPO를 재개했고 그동안 상장을 미뤄왔던 외국기업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증시는 상승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며 68% 상승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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