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동안에는 저조했던 아시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IPO는 전체 주식 발행 규모(330억 달러)의 10%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일본 외 아시아 지역의 IPO규모는 33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9월부터 중단했던 IPO를 재개하고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 지수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까지 회복한 상태다.
모건스탠리의 저스틴 헤이크 은행 담당자는 “IPO를 어렵게 하던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케스털 엔지 아시아태평양 에퀴티캐피탈 부문 대표도 “IPO시장은 활기를 얻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IPO를 미루던 많은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헤이크 담당자에 따르면 향후 6∼12개월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IPO 최소 5건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동안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IPO는 중국 종왕 홀딩스(13억 달러)가 유일했다.
또 아메리안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내년 상반기에 IPO를 통해 총 8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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