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철강업체 인도의 타타스틸이 향후 4~6주 내로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타타스틸은 런던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 중 한 곳을 택해 GDR을 상장할 계획이며, 씨티그룹과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타타스틸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2007년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병 철강회사인 코러스 인수 당시 발생한 채무상환과 인도에서의 사업확장을 위해 증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의 수입을 인도 내에서 올리는 타타스틸은 철강생산량을 기존의 680만톤에서 10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타타스틸은 인도에서의 수요가 2009회계연도에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틸랄 오스왈 증권의 산자이 제인 애널리스트는 “타타스틸이 영국와 아시아 사업부문을 포함해 100억달러 정도의 채무를 갖고있다”며 “증자를 통해 채무비율을 조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수정한 대출계약조건에 도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타타스틸 채권단은 37억파운드(61억달러) 채무에 대한 대출계약조건을 수정했다. 이에 따르면 타타스틸은 코러스에 4억2500만파운드의 자금을 투입하고 약2억파운드는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인도 뭄바이 소재 증권사 앤젤 브로킹의 파완 버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가치가 6~7% 희석될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발행되는 주식의 가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도증권거래소에서 타타스틸의 주가는 6.4% 올랐다. 타타스틸은 올들어 94%나 치솟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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